화물차가 주행하려면 ​반드시 필요한 ‘요소수’가 ​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. ‘물류대란’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인데요.​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, 또 실태는 어떤지 정새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

주유소마다 화물차들이 장사진입니다. 요소수가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섭니다. [이대택/화물차 운전기사 : “거의 못 구해요. 요소수만 넣으러 가면 안 넣어줘요. 딴 데 가면 절대 없는 데 주겠어요? 안 주지.”] 몇 군데를 돌아 겨우 찾은 이 주유소에서도 넣을 수 있는 요소수는 한 대당 겨우 10리터.

[“이 차에 지금 30~40 리터 정도 들어가야 해요.”] 주유소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. 하루 종일 요소수를 찾는 전화가 밀려들어 영업이 어려울 정도입니다. [“네. 주유소입니다. 아니오, 요소수 없어요.”] 하지만 주유소들도 재고로 버티고 있을 뿐, 이마저도 모두 동나기 직전입니다. [명제만/주유소 대표 : “당분간은 정상화될 때까지 공급중단이거든요. 기약 없는 거예요. (요소수가) 800 리터 남았거든요. 그거 팔면 내일은 장사를 못하는 거죠.”]

이 때문에 한 주 전 리터당 천 원 수준이던 가격이 서너 배나 폭등했습니다. 디젤차 배기가스의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‘요소수’, 300~400km마다 넣지 않으면 화물차가 멈춰설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지난달 중순 이런 품귀현상이 시작된 겁니다.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갑자기 제한했기 때문입니다. [이지연/신영증권 연구위원 : “요소라는 게 중국에서 석탄을 원료로 생산되는 제품이어서…중국에서 (호주산) 석탄 수입을 금지했었기 때문에 석탄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.”]

이대로라면 이달 안에 국내 요소수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됩니다. 업계가 러시아 등 다른 수입처를 찾고 있지만 연내 공급은 어려운 상황입니다. [요소수 제조업체 관계자 : “(러시아에서) 들어와도 1월 정도로 보고 있고,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쉽지 않고 그냥 일부 물량이라고 보시면 돼요.”] 정부도 중국 당국과 협의에 나서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 중국 석탄 부족에서 비롯된 국내 요소수 수급 불안, 화물차들이 멈춰서 물류 차질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